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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파리올림픽...2024년은 '메가 이벤트' 릴레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진다.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만든 퍼포먼스가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그 시작은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바레인과의 E조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시아 맹주' 한국 축구는 1960년 이후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위해 '황금 세대'가 출격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맞이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린다. 겨울 스포츠를 이끌어 갈 80여 개국 1900여명 기대주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처음이다.'지구촌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200여 회원국이 총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출전 경험을 자양분으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도쿄 대회 육상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올랐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지난해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도쿄 대회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해 전영오픈·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탁구와 수영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남겼다. 간판선수 황선우뿐 아니라 '중장거리 기대주' 김우민(강원도청)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내달 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황선우는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항저우 AG 탁구 여자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조를 이뤄 21년 만에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대표팀 간판선수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도 파리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 생각이다. 지난해 복식뿐 아니라 단식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유빈은 올림픽에 앞서 내달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 자존심을 지킨 한국 양궁은 파리 대회에서도 효자 종목으로 나설 전망이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도 1년 내내 팬들에게 설렘을 안긴다. 3월 20·21일에는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LA 다저스가 2연전을 치른다.KBO리그 개막은 3월 23일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2연패 달성에 관심이 모인다. 2024시즌이 끝나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2 07:00
스포츠일반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2m27 은메달...부상 뛰어넘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첫 실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 2m27을 넘어, 2m32를 기록한 미국 주본 해리슨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출전에 필요한 자격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우상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m33을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 달성은 실패했다. 하지만 2m24에 그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을 따돌린 건 수확이다.경기는 2m15에서 바의 높이를 3㎝씩 높여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높이마다 선수들에게는 세 차례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우상혁과 바심은 2m18부터 경쟁했다. 차이는 2m21부터 나타났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성공해냈지만, 바르심은 3차 시기에서야 간신히 넘었다.참가 선수 9명 6명이 2m21에서 탈락했다. 우상혁과 바심, 그리고 해리슨만 남았다.시즌 레코드(2m33)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해리슨이 2m24와 2m27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기세를 올렸다. 우상혁은 2m27에서 두 번 바를 건드렸다. 바심은 2m24를 2차 시기에 넘었지만, 2m27에서는 탈락했다.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2m27를 넘어 은메달을 확보했다. 해리슨이 2m30을 넘어서자, 우상혁은 바로 2m32에 도전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그의 최종 기록은 2m27이 됐다.우상혁은 지난해 10월 발뒤꿈치 통증이 생겼다. 부상은 거의 회복했지만, 재발 우려 탓에 지난 시즌만큼 강하게 발을 구르지 못했다. 지면 반발력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고 한다.개인 최고 기록(2m3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런 변수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다. 우상혁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9일 대회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KBS배 육상 대회에 나선다.안희수 기자 2023.05.06 08:30
스포츠일반

[창간특집 우상혁-황선우①] I'm possible! 불가능을 깬 즐거운 도전

‘한국 육상은 안 돼.’ ‘한국에서 단거리 수영은 안 돼.’ 어릴 때부터 안 될 거란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자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들은 이제 큰 무대를 겁내지 않고 즐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과 수영 자유형 단거리의 황선우(19·강원도청)가 그 주인공이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매우 취약한 육상 필드 종목과 수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기초 종목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두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한국 육상은 과거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는 몇몇 배출했지만, 높이뛰기에서는 국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도 거의 밟지 못했다. 수영은 박태환(33)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자유형 100m와 200m 같은 단거리 종목은 여전히 서양 선수들만의 무대로 여겨졌다. 한국 선수는 들어갈 틈이 없다고 겁을 먹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커리어 발전 과정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닮은 구석이 많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해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진택의 2m34를 무려 27년 만에 넘어서며 새로 쓴 기록이었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결승 성적은 5위).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썼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얻은 눈부신 결과였다.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더 높이 날아오른 것도 닮았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실내)에서 2m36을 넘어 한국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우승했다. 7월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실외)에서는 2m35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 초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황선우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1년 12월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경기장)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맛 봤다. 하필이면 동시대의 강력한 세계 최강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 이어 2위를 했다. 바심은 아시아최고기록인 2m43의 대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에 1초26 모자란 2위에 올랐다. 포포비치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6초86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기술 도핑’으로 불렸던 전신 수영복 시대에 나온 것이라 깨지기 어렵다는 평가였는데, 포포비치가 0.05초 단축했다. 이처럼 신기할 정도로 행보가 비슷한 두 명의 젊은 스타들, 우상혁과 황선우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린다는 목표도 똑같다. 이들의 기록과 성적보다도 감동을 주는 부분은 따로 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험난한 목표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즐기는 모습이 그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는 우상혁과 황선우, 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도전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창간 53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직접 들어봤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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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첫 ‘점프 오프’ 경험…다음엔 바심 넘는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를 경험했다. 그는 지난달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에도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게 막혔지만, 남자 높이뛰기에서 확실한 2강 체제를 굳혔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점프 오프 끝에 2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바심이 차지했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하지만 2m32에서 세 차례 시도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바심 역시 이 높이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결승 때는 바심과 지안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공동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점프 오프를 선택하지 않고 공동 우승이라는 결과에 합의했다. 그런에 이번 대회에서는 바심이 먼저 점프 오프를 제안했다. 우상혁이 바심의 의사를 먼저 확인하겠다고 양보했는데, 바심 쪽에서는 점프 오프로 승부를 확실하게 가리자고 했다. 도쿄올림픽 4위였던 우상혁이 올해부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자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했다. 우상혁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점프 오프를 치렀다. 둘은 2m32부터 시작했고, 우상혁과 바심 모두 넘지 못했다. 바를 2m30으로 낮춘 후 우상혁이 넘지 못한 반면, 바심은 성공했다. 바심은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 많이 뛰었다. 마라톤 같았다. 그래도 힘든 경기에서 우승할 때 기쁨은 더 크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실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고, 5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7월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바심이 우승, 우상혁이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였던 탬베리는 올 시즌 우상혁과 바심의 ‘2강 구도’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바심은 올 초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주춤했지만, 큰 대회에서는 여전히 월드클래스다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바심을 이겨본 선수는 우상혁이 유일하다. 우상혁과 바심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와 9월 8∼9일 취리히 파이널시리즈에서 또 격돌한다. 육상대표팀의 김도균 코치는 "바심에게 우상혁이 도전하는 '2파전 구도'가 우상혁에게 좋은 동기부여다. 지금 당장에는 바심에게 밀려 2위를 하는 게 아쉽겠지만, 길게 보면 우상혁을 더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2022.08.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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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2024 파리올림픽이 진짜 기대되는 이유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를 지켜본 이들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을 응원하면서도 우승자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실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바심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공동 금메달(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탬베리와 공동 수상)의 주인공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7년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개인 최고기록(실외 대회 기준)은 2m37로, 우상혁(2m35)을 앞선다. 키 1m89㎝, 몸무게 65kg인 바심은 작은 얼굴과 가늘고 길쭉한 팔다리를 타고난 점퍼다. 그는 올 시즌 실내 세계육상선수권(3월)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5월)에서 모두 우승을 우상혁에게 내줬다. 우상혁이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을 꿈꿨던 이유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바심은 노련함과 여유를 보여줬다. 마치 올 시즌 내내 이 무대를 위해 힘을 비축했다는 듯이 결승에서 가볍게 날아올랐다. 우승 기록인 2m37을 넘을 때도 여유가 있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바심의 벽이 아직 높다는 것을 다시 느껴야 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이진택 SBS 해설위원은 바심의 경기를 보면서 “비거리가 긴 게 장점이다. 공중에서 멀리 날아갈 수 있어야 더 높이 뛸 수 있다. 우상혁도 바심 만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바심이 우상혁보다 한 수 위라는 게 증명됐지만, 우상혁이 다음 타깃으로 삼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 때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2년 뒤 바심은 만 33세가 된다. 높이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전성기 시절 적수가 없었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도 33세 나이에 참가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세계 메이저 무대 첫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실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따내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내년에는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이 예정돼 있다. 2024년 7월에는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고, 2025년에는 도쿄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상혁은 "다음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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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출격 우상혁 "철저하게 준비...우승 기회 왔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목표로 30일 출국했다. 그는 출국 인터뷰에서 “높이뛰기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7월 19일 오전입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직접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세계육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는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2m34로 우승, 이번 대회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30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인터뷰에서 그는 "금빛 도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시간으로 상세하게 자신의 경기 날짜와 시간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7월 19일 오전(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오전 2시 10분)을 통과해서 19일 결선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2m35를 뛰어넘어 24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림픽 4위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던 그는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2m36)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 한번 새로 썼다. 그리고 5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탬베리(이탈리아)는 올 시즌 기록이 우상혁에 비해 주춤하다. 이러한 점도 우상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자 우상혁이 실외에서 열리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 세계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실외 세계선수권대회 높이뛰기 부문을 석권한다. 현재 유일하게 이 기록을 보유한 이는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다. 소토마요르는 1993년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했고, 2m45의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만일 우상혁이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한국 육상 최초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는 “나는 항상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감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열심히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자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다. 꼭,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당시 중계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지금부터 시작이에요’라고 말하고,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양팔을 벌려 흥을 돋우는 등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주목받았다. 그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긴장하기보다 설렌다고 했다. 우상혁은 “스타디움 분위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 오랜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할 것 같다. 신나게, 즐겁게 뛰고 오겠다.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외신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권 기록을 2m35~2m37로예상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로 우승했다. 우상혁의개인 최고기록은2m36(실내), 실외에서는 2m35다. 우상혁의 자신감은 철저한 훈련과 준비과정에서 나왔다. 또한 넘기 힘든 상대라 여겼던 바심, 탬베리를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모두 이겨봤다는 경험이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이겨보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 경쟁자들에게 내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6.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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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스마일 보이’ 우상혁 “2m40이요? 자신 있어요”

‘스마일 보이’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금의환향했다. 우상혁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IAFF)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해 2m33를 넘어 정상에 우뚝 섰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역사를 바꿨다. 우상혁은 “긴장이 안 됐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막상 뛰어보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 초반에 흔들리는 게 조금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 위기는 항상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라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으니 침착하게 됐다. 편안하게 뛰다 보니깐 잘 뛰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2m24를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는 성공했다. 그는 “처음에 안일하게 생각한 게 없지 않아 있었다. 2m24를 가볍게 본 것도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다이아몬드 리그는 세계적인 대회였다”며 “후회할 경기는 하지 말자고 생각하니 내 나름대로 침착해졌다. 이후 (2m24 기록을) 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7을 뛰어 공동 1위를 차지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은 우상혁보다 낮은 2m30으로 2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서 2m35로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바심을 넘어 2022시즌 최고 점퍼가 됐다. 당시 경기장에는 강풍이 몰아치는 등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았다. 우상혁은 “경기 시작 전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보는 편이다. 나는 준비됐었기에 애초에 환경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을 둘러봤는데 바람 때문인지 긴장한 모습이더라. 나는 지금껏 준비해왔고, 여기서 못 뛰면 바보가 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2022년 최종 목표로 정한 우상혁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3일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 우상혁은 “바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이제 나를 견제하는 기분”이라며 “이 느낌 그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2m40에 도전하겠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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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높이…우상혁,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록 제조기 우상혁(26·상무)이 또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장마르토 탬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우상혁은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우승 상금과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8점을 받았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위 바심을 3㎝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2m35)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인이 메달을 따낸 건 우상혁이 최초다. 그동안은 출전조차 쉽지 않았다.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마지막 대회에선 최종 우승을 가린다. 우상혁은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워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올랐다. 올해 3월 열린 2022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세계선수권(2m34)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우상혁은 2m16을 건너뛰고, 2m20을 한 번에 넘었다. 하지만 2m24에서 두 차례나 바를 건드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경기가 지연되는 등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세 번째 시기에서 성공한 뒤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2m27도 1차 시기에서 걸렸지만, 두 번째에 넘었다. 2m30은 한 번에 넘었다. 이날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뿐이었다. 먼저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한 우상혁과 달리 바심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다. 결국 역전은 위해 2m35로 올렸으나 연달아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우상혁은 2m35를 두 번 실패한 뒤 한국신기록 도전을 위해 2m37로 올렸으나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을 지도하고 있는 김도균 수직도약 코치는 "바심은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탬베리도 (우상혁이 우승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했지만, 실외 경기는 올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 어려웠다. 실내, 실외 경기를 더 많이 치른 우상혁의 경기 감각이 더 좋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상혁의 경기력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고, 지난 대회보다 기록을 높인 점은 의미가 있다. 도하에 대회 시작 이틀 전에 도착했지만, 시차가 6시간인데,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강풍에도 다른 선수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 관계자들이 '밤 훈련'이 가능하도록 배려해주고,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버밍엄에서 열리는 두 번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엔 탬베리와 바심이 불참해 2회 연속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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